세 자매는 러시아가 제국에서 점차 새로이 변화해가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에서 귀족들은 힘을 잃으면서 몰락해가고, 지주들과 노동자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전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재산을 잃고 가졌던 꿈도 잃고 있는 와중에도 세 자매는 살아가는 방법을 찾고자합니다. 그런 그들의 삶 전반은 고난하고 힘든 경사를 등반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무대는 평면적이지 않고 경사를 표현해봤으며 크게 다르지 않은 우리,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도 같은 맥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소도구 또한 경사라는 무대에 적합하게 제작하여 무대를 통해서 보여지는 불안정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1900년대 초 러시아 귀족들의 고풍스러운 가구들을 컨셉으로 잡아서 준비했습니다.
당시 모스크바는 아니지만 그 동네에서 가장 좋은 집에 살았던 세 자매와 맞게 대도구들을 정했습니다. 소도구들은 대본에 의거하여 준비를 하였고 직업군에 맞는 소도구들을 준비했습니다. 소도구들 역시 귀족 가문에 걸맞게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세 자매 조명의 컨셉을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권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권태로움을 조명으로 나타내려고 노력했으며, 보는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적당한 요소의 포인트와 리듬감을 살리고자 했습니다.
자신의 이상을 생각하고 말하지만 정작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노력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려 하는 모습들을 담아내고 싶습니다.
기획의 컨셉은 “모스크바를 향한 기울어진 가정”입니다.
공연 포스터에 컨셉을 넣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던 중 모스크바의 이미지를 넣고 가정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을 하다가 가족사진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세 자매 가족사진을 찍어서 포스터에 넣을까 하다가 세 자매를 연기하는 모든 배우를 넣기에는 표현에 있어 차질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 가족사진의 액자 틀을 넣자는 생각에 액자 틀을 선택하게 되었고, 액자 틀을 기울임을 통해 가정이 기울어졌다는 걸 표현하며 전체적인 기획팀의 컨셉을 표현할 수 있는 포스터가 제작되었습니다.
세 자매 의상팀은 의상으로 각 인물마다 개성을 잘 드러내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 당시 러시아의 시대상을 반영함과 동시에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고, 계층 간의 괴리와 현실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연구했습니다. 전체적인 색감, 시대의 균형을 잘 맞추어 모든 인물이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의상을 제작했습니다.